Next stop, happiness
  방효인
  오건호, 안이헌, 오강인
  34 eps
 
 

누군가의 인생은 직행 버스지만,
또 누군가의 인생은 완행 버스라서 수많은 역을 거쳐야 목적지에 도달한다.

만일 역을 잘못 내렸다면 놓치는 것은 창 밖의 풍경이 아니라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다.
종착역까지 함께 할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고는 하지만
과연 지금 사랑하는 그 사람과 인생의 종착역까지 함께 갈 수 있을까?

량무청(안이헌 분),
자신이 어느 역에서 내리게 될지 알지 못하는 여자.
그래서 감히 버스에서 편히 잠이 들 수 없는 여자.

런광시(오건호 분),
기사 딸린 차로만 목적지까지 갔던 남자.
그래서 자신의 인생 목표마저 스스로 좌지우지할 수 없었던 남자.

다음 역, 행복은 량무청과 런광시, 이 두 사람의 이야기다.



량무청(안이헌 분) | 타고난 선량함과 곧은 심성을 지닌 국보급 순정파. 부잣집 딸로 공주처럼 살아왔지만 어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새엄마와 어렵게 생계를 꾸려왔다. 어려움 속에서도 쉽게 눈물을 보이지 않지만 한번 눈물을 흘리면 일순간에 타인의 마음을 무장 해제하게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 진정한 사랑을 기다리며 열정과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던 어느 날, 런광시가 뻗은 도움의 손길에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런광시의 손을 잡은 후부터 행복에 대한 기대를 품으며 서서히 사랑에 빠지게 된 량무청. 행복이 눈 앞에 다가온 찰나, 런광시가 병에 걸리면서 런광시를 살리기 위해 잡았던 손을 놓고 수술 당일 곁을 떠나게 된다.
6년 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아들 샤오러와 함께 화텐 촌에서 고생하며 살아가는 량무청에게는 런광시 대신 화퉈예가 있다. 무청을 사랑하면서도 친구처럼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화퉈예만이 무청의 미소 뒤에 감춰진 상처와 그리움을 알고 있다.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면서도 아들 샤오러를 하늘이 내려준 최고의 선물로 여기던 무청에게 다시금 런광시가 나타나면서 무청의 인생은 전환점을 맞이한다. 6년 전의 수술로 기억을 모두 잃은 런광시 앞에서 무청은 여전히 가슴 두근거리지만 마음을 감추고 다른 여자와 결혼을 앞둔 광시의 앞날을 축복해준다.
그러나 우연치 않게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고 광시는 잊고 있었던 무청과 두 사람의 사랑을 떠올리고 만다. 광시의 원망과 샤오러의 천진난만함, 퉈예의 사랑 사이에서 무청은 어느 역에서 행복을 만나게 될까?

런광시(오건호 분) | 하늘은 런광시에게 금색 포장지와 고급스러운 리본으로 포장된 근사한 선물을 내려주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부럽기 그지없는 선물이지만 막상 그 선물을 열어 보면 아무 것도 없다. 특히 그 선물은 런광시 본인에게는 선물이라기 보다 짐에 가까웠다. 학교 이사장인 어머니와 음대 교수였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부유하게 살아왔던 런광시는 모든 걸 가졌지만 빈곤한 마음과 상처에 허덕인다. 사랑도, 웃음도, 희망도, 기대도, 두근거림도 없이 어머니에 대한 원망과 자살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런광시의 인생을 옭아맨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시체처럼 살아왔다고 말하는 런광시에게 갑자기 나타난 량무청은 희망이자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된다. 량무청을 만나고부터 진심이 무엇인지, 희망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만 행복도 잠시, 생존 확률도 희박한 대수술을 받게 되고, 수술을 받던 날 목숨과도 같던 사랑 량무청을 떠나 보내게 된다. 그리고 6년 후, 런광시 곁에는 량무청 대신 환위그룹 회장의 외동딸이자 아름답고 능력 있는 약혼자 허이첸이 있다. 기억을 잃은 6년간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후, 수술 후유증을 극복하게 해준 허이첸을 사랑하게 된다.
우연한 사고로 사회 봉사 명령을 받고 화텐 촌의 법률 고문으로 가게 된 런광시는 이유 없이 적의를 드러내는 량무청과 귀엽지만 철이 든 꼬마 샤오러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량무청과 샤오러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게 되지만 약혼자 허이첸과의 결혼 날짜는 서서히 다가온다. 그리고 마침내 익숙한 멜로디가 끄집어낸 옛 추억처럼 잃었던 기억을 되찾게 된다.
다시금 재회하게 된 무청과 지난 사랑의 기억 앞에서 광시는 어떻게 6년간의 공백을 마주할 것인가? 매정하게 떠났던 무청에 대한 원망을 품고 무청과 퉈예의 관계를 의심하던 광시는 어느 역에서 행복을 만나게 될까?

다음 역, 행복(下一站, 幸福)은 2009년 10월 4일 첫 방송을 한 이래로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2009~2010년 방영된 대만 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2009년 대만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했던 ‘패견여왕’의 시청률을 뛰어넘으며 남자주인공 오건호는 대만 드라마 계의 천왕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남녀 주인공 런광시와 량무청의 운명과 같은 사랑 이야기에 현재 대만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아역 배우 샤오샤오빈(小小彬)의 호연까지 가세하며 많은 주목을 끌어왔다. 2010년 2월 28일 종영.